라그나로크 아레나 - 한 번 더 속아볼까? 수집형 SRPG, 모바일 추천 게임?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라그나로크의 신작. 라그나로크 아레나가 출시 되었습니다. 과거 분명히 한가닥했던 게임이지만 현재는 개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죠. 기존의 원작 라그나로크는 출시한지 워낙 오래되어 이제는 그러려니 하지만..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욕먹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라그나로크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만 한 15개는 될 듯한데, 정말 전부 별로였거든요. 아! 그래도 중국 쪽에서 개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무난하게 할만했었네요.

이렇게 오래전 모두가 즐겼던 인기 게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만하면 새롭게 출시되어 기존 팬들의 추억을 훼손하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좀비 게임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죠...

 

그래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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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원작 게임의 브금만 들려도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일단 라그나로크 아레나를 플레이해 봤습니다.

 

대략적인 플레이 타임은 5~7시간(레벨35)정도 이지만 사실 모바일 게임을 알기엔 충분하다는 판단이 들어, 주관적인 생각이 듬뿍 담긴 게임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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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항목

• 스토리
• 시스템
• 콘텐츠
• 전투

 

스토리

저는 콘솔 게임이나 PC 패키지 게임이 아니면 거의 스토리를 읽지 않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모바일 게임이고 강제 진행되는 초반 구간부터 아무런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저의 시력보호 차원에서 넘기기만 했습니다. (*대사가 유치합니다)

 

시스템

수집형 SRPG, 에너지 게이지가 차면 궁극기 시전, 단순한 장비 강화와 쉽게 구현된 장비 세트 효과, 몬스터들을 레벨 업시키면서 최종 SS+까지 진화, 그리고 어딘가 익숙한 6개의 속성.. 6개 다들 아시죠? 수풍지화명암 ㅋㅋ 모바일 게임 국룰!

 

끝입니다.

 

색다른 시스템은 하나도 못 봤습니다.

아! 방치형 모드도 개똥만큼 구현되어 있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진행 속도에 맞게 좋은 아이템도 주더군요)

 

콘텐츠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모바일 게임 기준으로 꽤 알찹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모험이라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갈수록 잠겨있는 콘텐츠가 하나씩 개방되어 플레이할 수 있는데, 여기서 모험은 클릭 노가다이지만 개방되는 콘텐츠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 개는 할만했습니다! 

(하스스톤의 용병단 모드와 유사한 것도 있어요)

 

그리고 기존의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보면 익숙한 요소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어서 살짝 미소를 짓게 합니다.

사실 이게임의 가장 큰 콘텐츠는 라그나로크의 캐릭터들로 익숙한 모바일 수집형 SRPG를 즐기는 것이겠죠?ㅎ

 

전투

칭찬할 만한 이 게임만의 특별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일단 극초반은 캐릭터들 간의 상성이고 뭐고 클릭 노가다인데, 진행할 수록 점점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그때부터는 속성을 잘 계산해서 배치해야 합니다. 딱 그정도만 신경 써주면 됩니다.

 

하.지.만!!

전투 시 2개의 큰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기존의 라그나로크 특유의 전투 속도, 타격감 그리고 스킬을 잘 구현했는데, 이 부분이 꽤 중독성 있게 다가옵니다.

환청이 들리지 않으신가요? 공격 시에 나오는 시원하고 경쾌한 그 타격 소리 -타타타타타타!!-

크리티컬 데미지가 발생하면 생기는 붉은색 배경의 노란색 숫자... 정말 이거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무시 못 합니다..

 

두 번째, 익숙한 원작의 스킬도 맛깔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위저드의 스톰 가스트 마법의 경우, 원작에서 느낀 그대로 범위 공격+둔화+빙결!!

프리스트의 좀비 같은 힐!! 등등

(한 캐릭터당 3~5개의 스킬을 보유)

 

퀘스트를 진행할수록 다양한 직업들을 추가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꽤 기대가 됩니다 'ㅡ'

 

총평

•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모바일 수집형 SRPG로 잘 구현
• 오랜만에 간 단골가게.. 그래도 맛있네?
• 모바일 게임엔 큰 기대 없지만,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겐 추천
• 메인 콘텐츠는 결국 반복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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